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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케이크 만들기 - 당근케이크 만들기

코로나 때문에 그리고 온 나라를 공포에 떨게 한 물난리 때문에 취소될 뻔한다 가까스로 가게 된 1박 2일 황금 같은 휴가를 위해 준비한 당근케이크입니다. 단출하게 단 두 커플만 펜션이 아닌 친척 주말농장으로 사용 중인 펜션 같은 농막으로 가 조용하게 쉬었다 오기로 합니다. 믿고 만드는 베이킹 유튜버 자도르님, 이번 당근케이크 만들기에서도 세세한 설명과 정말 정말 찐 맛있는 레시피 고마워요~ 당근 듬뿍, 피칸 듬뿍 넣어 건강하게~ 마스카포네 크림치즈로 더더더 맛있게 만드는 맛 보장 당근케이크, 함께 만들어 봅니다.

당근케이크


< 재료 >

 

케이크 시트 - 높은 1호 원형틀 (15cm)
계란 120g, 황설탕 90g, 카놀라유 (포도씨유 가능) 96g, 박력분 110g, 아몬드가루 20g, 소금 1g, 베이킹파우더 4g, 베이킹 소다 2g, 시나몬 파우더 2g, 당근 120g, 피칸 30g

 

크림 프로스팅 - 크림치즈 190g, 버터 30g, 설탕 20g, 연유 15g, 생크림 115g, 마스카포네 45g


< 만드는 순서 >

 

①  먼저 가루류 박력분, 아몬드가루, 소금, 베이킹파우더, 베이킹 소다, 시나몬 파우더를 체 쳐서 준비합니다. 자도르님은 더더 맛있는 당근케이크 만들기를 위해 넛맥 파우더 한 꼬집까지 추가했으니 넛맥 파우더가 있는 이웃님들은 사용해주고, 저처럼 없다면 과감하게 망설임 없이 패스합니다.

가루류
체치기

② 케이크 틀에 맞춰 자른 유산지나 테프론 시트지를 케이크 틀에 끼워 준비합니다. 저처럼 홈 베이킹을 자주 하는 이웃님들은 반복 사용이 가능한 테프론 시트지를 사용해 일회용 사용을 자제하기로 합니다.

케이크틀 준비

③ 오늘의 주인공 당근, 당근을 칼 또는 커터기 채칼 등 각자 상황에 맞는 도구를 준비해 다져 줍니다. 하지만 강판은 물이 많이 생기므로 비추천하다는 자도르님 당근케이크 만들기 팁이니 참고합니다. 저는 믹서기 순간 작동 기능을 이용해 다져주니 손쉽게 당근 다지기 끝납니다.

당근 당근
순간 작동 기능으로 다지기

④ 계란 120g에 황설탕 90g을 넣고, 뜨거운 물로 중탕해 온도를 37도~ 42도까지 높여 줍니다. 저처럼 온도계가 없는 이웃님들~ 손가락을 담가 봤을 때 따뜻~한 목욕물 정도의 느낌이면 O.K.

 

이때쯤 오븐을 165도로 미리 예열시킵니다. 가정용 오븐 사용 시 10도 정도 높게 구워 주라는 자도르님 권유에 저는 5도 높은 170도로 30분 정도 충분히 예열시킵니다. 저는 오븐 온도 유지를 위해 자갈을 오븐에 깔아 사용하니 온도 유지에 정말 정말 큰 도움이 돼 5도만 높게 설정했으니 참고합니다.

계란 & 황설탕
중탕으로 37~42도

제누와즈 만들 때처럼 핸드믹서로 휘핑해 단단한 거품을 만들어 주면 평소 맛보던 묵직한 느낌이 아닌 가볍고 촉촉한 느낌에 당근케이크 만들기입니다. 떨어뜨렸을 때 자국이 3초 이상 유지될 때까지 휘핑해준 다음 카놀라유 96g를 넣고 핸드믹서 저속으로 섞어 줍니다. 과하게 섞으면 전체적으로 볼륨이 낮은 케이크 시트가 나오니 주의해서 너무 오래 섞지 말고 오일이 보이지 않으면 멈춰 줍니다.

휘핑
3초이상 자국 유지될때까지~
카놀라유 저속으로 섞어줌

⑤ 반죽에 미리 체쳐둔 가루류를 넣고 주걱으로 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섞이면 다진 당근과 다진 피칸을 넣고, 골고루 섞을 때까지 섞어 줍니다.

체친 가루류 섞기
가루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
당근 & 다진 피칸

케이크 팬에 반죽을 팬닝 후 탁! 탁! 바닥에 내려쳐 기포를 빼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55분 구워 줍니다. 원 레시피는 165도에서 50~55분 굽는 것이니 참고하여 당근케이크 시트는 수분이 많아 자칫 떡진 것처럼 느낄 수 있으니 충분히 구워서 수분을 날려 주는 것이 가볍고 적당히 촉촉한 당근케이크 만들기입니다.

케이크틀에 반죽 붓기

⑥ 잘 구워진 당근케이크 탕! 쇼크를 준 후 식힘망에 뒤집어 올려 충분히 식혀 줍니다.

쇼크 탕!!
식힘망 맞음여~
뒤집어서 식힘
2시간후

완전히 식은 당근 케이크 1.5cm 두께로 3장 잘라 줍니다. 각봉이 없는 저는 머리를 굴리고 굴려 적당한 도구를 발견 사용해보니 오~~~ 내 잔머리에 내가 감탄이 절로 납니다. 

케이크 자르기
맘에 쏙~~~ 듬

당근케이크 만들기, 대미를 장식할 크림 프로스팅 단계입니다.

음... 처음부터 꼬입니다. 제가 생크림, 버터, 크림치즈 등을 살 때는 홈플러스 할인코너를 주로 이용합니다. 여기서 판매하는 게 없을 때만 제 값을 주고 구입을 하는 저는 무려 50%를 할인하는 리코타 치즈를 두고 크림치즈를 사지 못합니다. 대신 마스카포네를 샀으니 괘안을거라며 제 자신을 설득시키면서도 마음 한편 불안감이 있었는데, 단단한 제형에 크리미 한 크림치즈에 비해 리코타 치즈~~ 너무 묽습니다.ㅜㅜ 판매를 목적으로 만드는 게 아닌 홈 베이킹이니 맛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리코타 치즈로 소신껏 밀고 나갑니다.

 

⑦ 실온에 미리 꺼내 찬기를 뺀 리코타 치즈와 버터, 설탕, 연유를 넣고 잘 풀어 줍니다.

크림치즈말고 리코타치즈 & 버터
설탕
연유

⑧ 잘 풀어진 버터크림에 차가운 생크림과 마스카포네 크림치즈를 넣어준 후 아이스팩과 얼음물을 넣은 대야에 넣고 핸드믹서로 휘핑합니다. 열심히~ 열심히~ 휘핑하는데~~~ 뭔가 잘못된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에 머릿속이 하얗게 변합니다. 다시 돌려본 당근케이크 만들기 동영상, O.M.G!! 생크림과 마스카포네 크림치즈, 단 두 가지만 섞어서 휘핑크림을 만들어 준 다음 버터크림과 섞는 거였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한 제 자신이 원망스러운 가운데 폭망 한 크림, 살짝 맛을 보니 오~~~ 이 와중에도 겁나 맛납니다. 바게트 사다 발라 먹으면 엄청 맛있을듯해 조금은 기분이 나아지며 락앤락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고, 생크림과 마스카포네로 다시 휘핑크림 만들기 재도전합니다.

생크림
아이스팩과 얼음물을 넣은 대야에 넣고
단단하게 휘핑(80%)

이 정도는 돼야 휘핑크림이지~~~~ 완벽 그 자체!!

 

⑨ 단단하게 휘핑된 크림을 먼저 만들어준 버터크림에 여러 번에 나눠 넣어가며 주걱으로 가볍게 섞어 줍니다. 과하게 섞으면 분리될 수 있으니 매우 가볍게만 섞어 줘야 하니 집중, 집중합니다.

만족 만족~
버터크림에 휘핑크림 섞기

⑩ 완성된 크림 프로스팅을 위해 짜는 주머니에 담아 줍니다.

케이크 시트지 위에 가장자리 따라 쭉~~ 샌딩 해준 다음, 안쪽을 채워 줍니다. 크림치즈 대신 사용한 리코다 치즈와 맞는 꼭지가 없는 관계로 삐뚤빼뚤하지만 어차피 덮어 안 보이니까 괜. 찮. 습니다~

짤주머니에 담아
첫번째 케이크 시트
두번째 케이크 시트

몇 년 전 당근케이크를 좋아하는 고등학생 딸을 위해 홈베이킹에 입문했던 그때가 생각나는 당근 케이크 만들기입니다.

그때보다 더더 맛있는 당근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이젠 엄마 곁을 떠나 독립한 딸에게 맛 보일 수 없는 게 속상한 딸바보 엄마입니다. 딸~ 엄마 보러 와~ 내가 그때보다 백배, 천배, 만배 더 맛있는 당근케이크 만들어 줄게~.

어마무시하게 맛남!!

모든 재료를 슥슥~ 섞어서 만든 레시피가 아닌 계란 거품을 올려 만드는 레시피로 훨씬 가볍고 촉촉한 당근케이크로 묵직한 느낌에 당근케이크가 별로였던 이웃님들께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