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익은 김치 말고~, 막 담은 생김치가 마구마구 먹고 싶어요~' 딸에 애교 섞인 부탁에 딸바보 엄마, 바로 여름배추김치 담그기 준비에 돌입합니다. 능숙하지 않은 솜씨지만, 정성 듬뿍 담아 직접 담은 음식 먹이고픈 엄마 마음으로 알타리김치 담그는 법을 참고해 대박이 난 유튜브 채널 '박일만' 속 토종 맛 찬집 사장님 레시피를 참고해 만듭니다. 여름배추김치 맛있게 담는 법, 핵심은 배추 절이기가 가장 충요하니 차근차근 저와 함께 하시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재료 >
배추 절이기 - 배추 2,1/2포기, 굵은소금 5컵, 물 4리터
배추김치 양념 - 무 3~4cm 두께 2조각, 사과 1개, 양파 1개, 생강 1.5톨 (20g), 마늘 크게 한 줌( 90g), 새우젓 1/2 국대접 (270g), 찹쌀풀 1컵, 육수 1리터, 고춧가루 5컵, 매실액 1큰술, 멸치액젓 1/4컵, 통깨, 쪽파
< 만드는 순서 >
① 여름배추김치 담그기 위해 배추 3포기 1망을 사 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명언 중에 명언인 우리네 속담처럼 김치 담기도 전에 배추 1/2포기는 야무지게 쌈을 싸 먹어 배부터 든든하게 채워 줍니다.
배추 꽁지 부분을 잘라 겉잎을 떼내 주고 절반으로 나눠 줍니다. 포기가 큰 배추는 배추 꽁지 부분에 칼집을 내주거나, 다시 반으로 나눠주면 배추 절이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② 여름배추김치 담그기에 가장 중요한 단계, 배추 절이기입니다. 물 4리터에 굵은소금 3컵을 넣고 소금물을 만듭니다.
배추를 소금물에 입수시켜 소금물 맛을 보인 뒤 다시 꺼내 배추 줄기 사이사이에 굵은소금을 뿌려 간이 골고루 들 수 있게 합니다. 배추 줄기에 굵은소금을 뿌릴 때는 배추가 끊어지지 않게 잎사귀 부분이 아닌 줄기 옆쪽으로 손을 넣어서 살살 들어 올려야 한다는 유튜브 채널 '박일만' 속 토종 맛찬 집 사장님의 팁입니다.
줄기 사이사이 소금 뿌린 배추를 켜켜이 담고 소금물을 부어 주고, 그 위에 다시 굵은소금을 덧뿌려주기까지 사용한 굵은소금 양은 총 5컵이니 참고 바랍니다.
큰 대야에 물을 받아 소금물 밖으로 올라온 배추를 눌러주어 간이 골고루 잘 들게 합니다. 소금물에 절인 후 2시간 후에 위, 아래로 배추를 뒤집어 주기 위해 가 본 주방은 6.25 때 난리는 나리도 아닌 상황입니다. 소금물 양이 대야에 비해 너무 많았는지 싱크대 위로, 주방 바닥으로 흘러넘쳐 물난리가 나 짭짤한 소금물 닦고 닦고 또 닦아내느라 진을 뺐으니 이웃님들 참고해 저 같은 실수하지 않습니다. 이제 배추가 어느 정도 숨이 죽어 소금물에 잠기니, 소금물 양도 줄여주고, 위에 눌러주는 물 무게도 줄여 3~4시간을 더 절여 줍니다.
③ 더운 여름인 점을 감안해 참고한 레시피보다 30분을 줄인 3시간 30분 정도를 더 절여준 후 흐르는 물에 3번을 깨끗이 헹궈 줍니다. 이때 배추에 절여짐 정도를 체크해 너무 간이 강하면 깨끗한 물에 담가서 소금 간을 빼주면 됩니다. 두 번째 여름배추김치 맛있게 담는 법은 물기를 충분히 빼 주는 걸로 저는 하룻밤을 재워 물기를 최대한 빼 줍니다.
④ 다음날, 배추김치 양념을 준비합니다.
사과 1개, 무... 냉동실에 남은 무가 160g 있어서 이것만 넣음, 양파 1개, 생강 1.5톨, 마늘 크게 한 줌, 새우젓 270g - 참고한 토종 맛찬 집 사장님이 국대접으로 계량하셔서 비슷한 크기에 국대접으로 계량 후 저울에 재봤으니 참고합니다.
찹쌀풀 1컵, 육수 1리터 - 원레시피에 육수는 바로 갈아서 넣는 재료를 뺀 마른 표고와 멸치, 디포리로만 육수를 내어 사용했는데, 저는 미리 만들어 얼려놓은 멸치 다시마 육수를 사용합니다. 그래도 비리지않고 충분히 맛납니다.
모든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윙~~~ 잘 갈아 줍니다.
2020/08/05 - [요리] - 김치용 풀쑤기 - 찹쌀풀, 밀가루 풀 모두 방법은 같아요~
2020/04/24 - [요리] - 육수 내는 법 - 멸치 다시마 육수
⑤ 믹서기에 곱게 간 김치 양념에 고춧가루 4컵, 매실액 1큰술, 멸치액젓 1/4컵, 통깨 내 맘 내키는 대로 넉넉히 넣고 30분 이상 1시간 정도 숙성시켜 양념 색깔이 고와지도록 기다립니다. 기다림 또한 중요한 양념이니 꼭 지켜 줍니다.
고춧가루가 불면 묽은 농도가 조금 뻑뻑해질 거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상합니다.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원 레시피와 다른 것은 무 양이 줄어든 거밖에 없어 더 뻑뻑해야 맞다 싶습니다. 이웃님들께만 살짝 고백하자면, 사실은... 냉장고에 생홍고추가 많이 있어 넣어주면 더더더 맛있을거라는 판단에 아무도 몰래 슬쩍~ 넣었음을 고백.. 합니다. 다시 여름배추김치 맛있게 담는 법 영상을 돌려보며 공부한 결과 배추김치에는 생고추를 넣어주면 양념이 벗겨져 마른 고춧가루를 사용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오늘도 이런 실수를 통해 또 한 가지 배우게 됨에 만족하는 걸로 하고 고춧가루 한 컵을 더 넣어 농도를 맞춰 봅니다.
마지막으로 쪽파 송송 썰어 넣어주면 여름배추김치 담그기 양념준비 끝입니다.
⑥ 물기가 쏙 빠진 배추에 꽁지부분를 잘라 냅니다. 배추 절이기 전 손질할 때 꽁지를 잘라내면 절이고 헹구는 과정에서 배춧잎이 떨어질 수 있으니 이렇게 물기 빼기까지 끝난 상태에서 잘라냅니다.
⑦ 대망의 마지막 단계, 바로바로 배추에 양념 발라주기입니다.
배추 뒷면부터 양념을 대충대충 슬쩍슬쩍 발라준 다음, 앞면은 아주 꼼꼼하게, 양념을 충분히 발라주면 여름배추김치 담그기, 완성입니다.
딸에게 더 맛있는 배추김치를 먹이고 싶어 욕심을 부리다 시행착오가 있긴 했지만, 충분히 맛있다며 남의 편에 엄지 척~을 받은 레시피입니다. 딸에게도 엄지 척~을 받는다면 행복해 기절~할 준비 중인 딸바보입니다.
아삭아삭한 생김치맛을 오래 즐기고 싶은 저는 따로 실온에서 숙성시키지 않고 바로 냉장고에 보관하고, 배추 크기가 크지 않아 1/3정도가 남은 김치 양념은 다음 김치 담그기에 사용하기 위해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막 담은 생김치에 밥 한 그릇 뚝딱하며, 내일은 돼지고기를 사다 수육으로든, 통삼겹 바비큐로든 만들어 함께 먹자는 내 말에 '어쩜 나랑 똑같은 생각을 했네~' 하는 남의 편이 오늘은 조금, 아주 조금 귀여워 보입니다.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케이크 만들기 - 당근케이크 만들기 (0) | 2020.08.13 |
---|---|
호박잎 찌기 - 호박잎 찌는 법 (0) | 2020.08.12 |
백종원 오이소박이 냉국수 - 소면 삶는 법 (0) | 2020.08.10 |
백종원 가지밥 - 맛남의 광장 가지밥 (0) | 2020.08.09 |
오이소박이 담그는 법 - 아삭아삭 마지막 한 개까지 물러지지 않게~ (0) | 2020.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