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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고구마줄기 김치 - 소금에 절이면 질겨져요~

열무김치, 오이소박이에 이은 여름 대표 김치, 고구마줄기 김치입니다. 오이와는 또 다른 부드러우면서 아삭한 식감과 달큼한 뒷 맛까지 하얀 쌀밥에 척척 올려 먹어도~ 슥슥 비벼 비빔밥으로 즐겨도 정말 꿀맛입니다. 개인적으로 고구마줄기를 소금에 절인 후 김치를 담는 방법은 질겨질 수 있으므로 살짝 데친 후 담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이번 김치 담기에 참고한 요리 유튜버 <윤이련 50년 요리 비결>님의 고구마줄기 껍질 벗기기 전 먼저 살짝 데쳐 줌으로 껍질 벗기기가 훨씬 수월해지는 방법을 참고해 한결 수월하게 맛난 김치 담아 봅니다.

아삭아삭 여름김치~


< 재료 >

 

고구마 줄기 3kg, ( 데치고 껍질 벗긴 후 2kg ), 당근 100g, 양파 1개 ( 200g ), 통깨 소신껏!!

고구마줄기 김치 양념 - 사과 1/2개, 양파 1/2개, 건고추 8개, 마늘 5알 ( 30g ), 생강 10g, 밀가루풀 반 컵, 고춧가루 4큰술, 멸치액젓 6큰술, 소금 2큰술, 매실액 2큰술, 설탕 1큰술, 

- 원래는 2배로 김치 양념을 만들어야 하나, 저는 냉동 김치 양념 500g 이 있어 사용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 만드는 순서 >

 

인터넷으로 구입한 고구마줄기가 도착하였습니다. 요즘은 비대면 거래여도 믿고 살 수 있게 상품 품질이 정말 좋습니다. 3kg 사면 부추를 서비스로 준다고 해서 2kg와 3kg 중 고민하다 3kg를 선택했는데, 부추가 없어 구입한 쇼핑몰 다시 확인하니 주문 폭주로 원활한 상품 출고를 위해 부추 서비스가 중단된 것을 뒤늦게 확인합니다. 꼼꼼히 읽고 알았다면 두 식구 반찬으로 2kg로도 충분했을 텐데, 나이를 먹어도 덜렁거리는 성격은 안 고쳐집니다.

고구마줄기

① 끓는 물에 굵은소금 2큰술을 넣고, 고구마줄기를 넣고 2~3분 살짝 데쳐 줍니다. 껍질째 데치므로 과하게 익어 물러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3분 타이머를 맞춰 놓고 데친 결과 3분보다는 2분만 데치는 게 껍질 벗기기가 더 수월한 듯하니 참고합니다.

끓는 물에 굵은 소금 2큰술
2~3분 데치기

② 데친 고구마줄기는 바로 흐르는 찬물에 담가 온기를 빼 더 이상 익지 않도록 합니다. 완전히 차갑게 식힌 고구마줄기를 찬물에 담근 채로 껍질을 벗겨줍니다. 3kg... 도 닦는 기분으로 까고, 또 까고, 3~4시간을 족히 까 줍니다.

찬물에 풍덩~
껍질 벗기기

③ 껍질을 깐 고구마줄기는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씻어 물기가 빠지도록 두고, 그 사이 고구마줄기 김치에 들어갈 양념을 준비합니다. 당근 1/3개 정도 100g을 곱게 채 썰고, 양파 1개도 얇게 썰어 줍니다. 부추가 오면 같이 넣어 더 맛있는 김치를 담글 생각이었지만 부추가 안 온 관계로 생략합니다. 참~ 사진에는 빠졌지만 건고추도 가위로 잘라 믹서기에 잘 갈릴 수 있도록 생수에 10분 정도 불려 줍니다.

당근 채썰기
양파도 얇게~

④ 믹서기에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 사과 1/2개, 양파 1/2개, 마늘 5알, 생강 10g을 넣고 윙~~~ 갈아 주다가 밀가루풀과 불려둔 건고추를 넣고 다시 한번 윙~~ 갈아 줍니다.

사과, 양파, 마늘, 생강
믹서에 넣고 갈다가 밀가루풀 넣고
불린 건고추 넣고 갈아줌

⑤ 갈아준 양념에 분량의 고춧가루, 멸치액젓, 매실액, 설탕을 넣고, 얼마전 담아 대박 난 여름배추김치를 담고 남아 냉동실에 보관 중이던 김치 양념 500g을 섞어 줍니다. 저는 냉동 김치 양념 500g을 섞어 사용할 생각에 원래 김치 양념 양에 1/2만 만들었으니, 이웃님들 참고하여 위 김치 양념 분량에 2배 만들어 줍니다.

고추가루 4큰술
매실액 2큰술
설탕 1큰술
멸치액젓 6큰술
냉동 김치양념 500g

⑥ 채 썰어 둔 당근, 양파를 넣고 잘 섞어 준 다음 오늘의 주인공 고구마 줄기를 넣고 잘 버무려 줍니다.

채썬 당근, 양파 넣고

더 맛있어져라~ 더더 맛있어져라~ 마법주문도 잊지 않고 추가합니다.

고구마줄기 김치 버무리기

간을 보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추가합니다. 고구마줄기 자체가 아무 맛이 없어 김치를 담는 지금은 짭조름해야 숙성 후 간이 딱 맞으므로 저는 소금 1큰술을 추가해 간을 보고, 또 1큰술을 추가해주니 참고해서 가감합니다.

부족한 간을 소금으로~

마지막으로 내 사랑 통깨~ 아낌없이 팍팍 뿌려주면 바로 담아 바로 먹는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김치, 고구마줄기 김치 완성입니다.

통깨는 넣고 싶은 만큼 듬뿍~
고구마줄기 김치 완성~

바로 담은 김치 맛을 본 남의 편 "음... 살짝 짠데..." 무조건 맛나다만 하는 줄 알았더니 드디어 제대로 된 피드백이 나오나요~~ 하지만 싱거운 입맛인 남의 편과 내 입맛에는 살짝 짭조름해야 내일 더 맛나다는 말로 가볍게 넘깁니다.

다음날이 더 맛나요~

다음 날 맛 본 고구마줄기 김치, 고구마줄기 속까지 간이 쏙~ 배 더더 맛있어져 있습니다. 한참은 다른 반찬 없이 이거 하나만으로도 한 끼 뚝딱 가능할 듯합니다. 아직 맛보지 못한 이웃님들~ 이 여름이 가기 전 꼭 만들어 건강한 집밥 잘 챙겨 먹고 지긋지긋한 코로나 하루빨리 물리칩니다. 힘내라 대한민국!!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