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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노가리 조림 - 수미네 반찬 반건조 노가리 조림

냉동실 저기~ 저 깊은 한편에서 언제 넣어뒀는지 정확한 기억도 없는 노가리를 발견합니다. 음.. 그냥 구워 먹기에는 딱 딱 할 거 같아 김수미 선생님에 수미네 반찬표 노가리 조림 레시피를 참고해 단짠단짠~ 추억 소환 반찬으로,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나는 요즘 같은 초여름 날씨에 맥주 안주로도 딱~ 안성맞춤인 조림으로 환생시킵니다. 밥반찬보다는 맥주 안주로 더 사랑받을 거 같다는 내 느낌적인 느낌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냉장고에 잠자고 있던 재료를 찾아내 만든 반찬은 버리지 않고 살려냈다는 뿌듯함과 그동안 방치한 거에 대한 미안함이 공존하면서 마지막까지 더 살뜰하게 먹게 됩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거 미안~ 이렇게 맛난 반찬으로 환생해줘서 고마워~ 마지막 한 조각을 먹으며 노가리에게 건네보는 인사입니다.

노가리 조림


< 재료 >

 

노가리 240g, 진간장 4큰술, 맛술 1큰술, 매실액 1큰술, 마늘 1/2큰술, 후추 약간, 생수 1컵, 식용유 2큰술, 대파 1대, 생강 - 마늘 2알 분량, 통깨


< 만드는 순서 >

 

① 먼저 오늘의 주인공, 깊~은 겨울잠에서 겨우 깨어난 노가리, 지느러미를 자르고 먹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비합니다. 저는 보시다시피 완전 애기 노가리 크기인지라 절반으로 이등분해 주니 딱~ 좋습니다. 수미네 반찬에 출연한 광희 씨가 김수미 선생님께 이쁨을 받기 위해 "노가리 까다"라는 말이 비속어가 아니라는 근거를 보인다며 말의 유래를 알아왔다며 노가리를 깝니다. 명태가 수많은 알을 낳아 노가리(명태 새끼)를 까는 것처럼 쉴 새 없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빗대 표현한 말이라고 하는데 광희 자신을 설명하는 듯해서 더 웃깁니다. ㅎㅎㅎ 그래도 비속어는 비속어 다는 김수미 선생님 단무지 같은 대답에 앞으로 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바로 꼬리를 내리는 광희가 귀여워 보입니다. 

 

반건조 노가리
지느러미 손질

② 진간장 4큰술, 맛술 1큰술, 매실액 1큰술, 마늘 1/2큰술, 생수 1컵, 후추 후추를 넣고 양념장을 만듭니다.

진간장 4큰술, 맛술 1큰술
매실액 1큰술
후추 후추, 마늘 1/2큰술
생수 1컵

③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2큰술정도 두르고, 큼직 큼직 썬 대파를 넣고 파 기름을 만들어 줍니다. 김수미 선생님은 파 기름을 낸 다음에 대파를 건져내고, 마늘과 생강은 건져내지 않고 그대로 조림에 양념으로 사용합니다. 저는 생강의 향은 좋아하는데 직접 씹히는 것은 좋아하지 않아 파 기름을 낼 때 같이 넣어서 파, 생강 기름을 만들고 같이 건져 내는 방법을 택합니다. 이웃님들도 취향껏 선택합니다~

식용유 넉넉히 2큰술, 대파 넣고 파기름 내기
채썬 생강도 투하
기름에 향 입힌 후 건져내기

④ 파, 생강 기름에 마늘 1/2큰술을 넣고 달달 볶아주는 시늉만 하다가 노가리를 투하하고 곧이어 준비한 양념장을 붓습니다. 강한 불에서 후루룩~ 졸이면 노가리에 양념이 배지 않으니 중약불에서 천천히 양념이 배게 해줍니다.

다진 마늘 넣고 달달~
손질한 노가리 투하
섞어둔 양념장 붓고

제가 사용한 애기 노가리는 수미네 반찬에서 사용한 노가리보다 더 딱딱하게 건조된 상태여서 물을 조금 더 붓어 주고 뚜껑을 덮어 부드러워지게 기다려 줍니다. 부드러워져라~ 단짠단짠 맛있어져라~ 마법주문도 잊지 않습니다.

뚜껑 덮고 졸리기
불 끈 후 올리고당 2큰술

⑤ 잘 조려진 노가리 조림은 불을 끈 후에 올리고당 2큰술을 넣고 뒤적뒤적, 참기름 1큰술을 넣고 또 뒤적뒤적 섞어주고 통깨 듬뿍 뿌려주면 단짠단짠~ 추억 소환 밥반찬 완성입니다.

참기름 1큰술
통깨 솔솔~
밥반찬보다는 맥주안주~

밥반찬으로 만들었지만, 맥주안주로 더 사랑받은 노가리 조림~ 다음에는 조금 덜 딱딱한 노가리로 만들어 단짠단짠 좋아하는 딸에게 보냅니다. 코다리 조림을 무척 좋아하는 딸은 집에서 코다리 조림을 먹을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하다며 좋아했습니다. 코다리나 노가리나 같은 명태과이니 노가리 조림도 좋아해 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딸~ 계속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고 정말 맛나다는 김자반도 같이 보낼께. 바쁘더라도 꼭 밥 챙겨 먹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