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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밤 쉽게 까는 밤 삶는 법, 밤 보관법까지 한번에 해결~

이번 추석에 고향집들 다녀오셨나요?  코로나로 다들 고향집 방문을 못하는 이때 다행히 가까이 살고 있어 간단하게 밥 한 끼라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한 추석입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손수 기르신 야채들과 토실토실 알밤까지 잔뜩 챙겨주시는 아빠, 항상 제가 챙겨가는 양에 2~3배는 더 가져오게 돼서 손이 부끄러운 딸입니다. 가족을 위해 아프신 허리 참으시며 주웠을 밤을 코로나로 혼자 외로운 추석명절을 보내는 딸내미를 위해 밤 쉽게 까는 밤 삶는 법으로  까서 보냅니다. 버리는 밤 1도 없이 알맹이만 쏙~ 벗겨지게 까져 계속 계속 까게 되는 중독성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알맹이만 쏙~


< 밤 삶는 법 순서 >

 

① 토실토실 알밤에 차가운 물을 붓고 1시간 정도 불려 줍니다. 이렇게 충분히 불리면 밤 껍데기가 수분을 머금어 밤 쉽게 까는 법, 첫번째 포인트입니다. 차가운 물에 불리고 밤 껍데기 또한 단단하니 밤에 맛있는 단맛이 빠질까 하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1시간 불리기

② 한 시간 불린 알밤을 김이 오른 찜기에 담고 강불에서 10분, 중불에서 10분을 쪄 줍니다. 총 20분을 찐 후 바로 뚜껑을 열지 말고 10분 뜸을 들이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밤을 물에 담가 삶으면 밤에 맛있는 단맛이 빠져 버리게 돼 맴찢 하니 꼭 찜기를 이용해 쪄주는 게 밤 쉽게 까는 법, 두 번째 포인트입니다.

 

찜기에 찌기

③ 뜸 들이기까지 마친 알밤을 아이스팩을 이용해 차갑게 대기 중인 물에 바로 입수시킵니다. 따뜻한 상태에 밤 알맹이가 차가운 물에 깜짝 놀라 수축하며 속껍질과 알맹이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차가운 물에 식혀주는 게 밤 쉽게 까는 밤 삶는 법, 세 번째 포인트랍니다.

 

강불에서 10분, 중불에서 10분, 뜸들이기 10분
차가운 물에 입수

④ 과도를 이용해 수분을 머금어 부드러워진 겉껍질도 쉽게 쉽게 벗겨내고, 속껍질은 그냥 손으로 술술~ 벗겨지며 버리는 밤 알맹이 하나 없이 까지니 까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빼빼 공주 딸이 이 알밤을 맛나게 먹고 건강하게 생활하길 바라는 엄마맘으로 까고 까고 또 깝니다. 이렇게 술술~ 밤 쉽게 까는 법을 모르던 때는 밤 까느라 애 좀 먹었더랬습니다.

 


< 1년도 거뜬한 밤 보관법 >

 

① 아빠가 일차로 벌레 먹고 상한 밤을 골라내고 주신 밤이지만 한번 더 체크합니다. 역시 벌레 먹은 밤이 제법 섞어 있습니다. 벌레가 무서운 저는 꼭 고무장갑을 끼고 최대한 서둘러 작업합니다. 벌레는 얼마나 더 나이가 들어야지 무섭지 않게 되는 걸까요 ㅜㅜ 아빠가 물에 담가 떠오르는 밤을 골라내고 주신 거라 물에 담그는 건 생략하고 바로 건조합니다. 시장에서 구입한 밤인 이웃님들은 물에 담가 떠오는 밤은 골라내주는 과정도 잊지 않고 해줘야 한답니다.

 

벌레 먹은 밤 골라내기

② 건조한 밤을 신문지 깐 김치통에 담고 다시 신문지 깔고 또 담고 반복합니다. 한 통 가득 채워 뚜껑 닫아 김치냉장고나 냉장고에 보관하면 다음 해 밤이 나올 때까지 1년도 거뜬한 밤 보관법입니다. 너무 간단한가요 ㅎㅎ

 

1년도 거뜬해요~

밤 쉽게 까는 밤 삶는 법과 밤 보관법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다음 포스팅에 또 만날 수 있길 욕심내 봅니다. see you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