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을 캐러 나가고 싶은 마음 한 가득인데 시간 내기가 힘들어 안타까워하던 중 마침, 딸내미 친구네에서 쑥을 보내옵니다. 한 달전쯤 시골 주택으로 이사를 갔다는 소식에 부러우면 지는 건 줄 알면서도 너무 부러운 마음 감출 수가 없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꼭 이루고 싶은 로망인 마당이 넓은 주택에서 사는 그 날을 위해 오늘도 화이팅해 봅니다.
쑥은 따뜻한 성질과 습을 내보내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자궁을 따뜻하게 해 주기 때문에 생리통, 냉대하가 고민이신 분께 좋습니다. 바로 저나 우리 딸처럼 말입니다.
쑥에는 치네올이란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대장균, 디프테리아균과 같은 유해균을 없애는 해독 효과가 큰 데 쑥에서 나는 독특한 향이 바로 이 치네올 성분 때문입니다. 해독 효과가 큰 치네올 성분 가득한 쑥내음에 취하게 하는 바지락 듬뿍 넣어 더 시원하고 맛난 쑥국 끓이는 법, 온 국민 모두가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쑥국을 끓이기 전 날 밤에 바지락을 해감시켜 놓습니다. 굵은소금 3큰술을 듬뿍 넣어 줬더니 애들이 다시 고향인 바다로 돌아간 줄 아는지 신이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시간이었길.. 삼가 바지락의 명복을 빕니다.
< 재료 >
쑥 크게 한 줌, 다시물 1000ml, 바지락 3줌, 마늘 1/2 큰술, 대파 2 큰술, 된장 2 큰술
< 만드는 순서 >
① 사용하기 간편한 다시팩이 있어 물 1000ml에 넣고 다시물을 우려 줍니다. 다시팩이 없는 이웃님들은 국물용 멸치와 다시마를 이용해 다시마는 끓기 시작하자마자 바로 빼주고, 10분을 더 우려내 사용하면 됩니다.
② 다시물이 준비되는 동안 쑥이 서로 엉키지 않게 듬성듬성 썰어 준비해 주면 정갈한 쑥국 끓이는 법입니다.
③ 10분이 지나 다시팩을 꺼내 줍니다.
④ 다시물에 된장 2 큰술을 넣고 초딩 입맛인 저는 체에 걸러 찌꺼기 없는 맑은 된장국을 준비합니다.
된장 염도가 집집마다 다르니 염도에 따라 양을 가감합니다.
⑤ 바지락을 크게 3줌 듬뿍 넣어 줍니다. 바지락을 좋아하는 저는 바지락 반, 쑥 반인 쑥국 끓이는 법입니다.
⑥ 준비한 쑥을 넣고, 향긋한 쑥향을 마음껏, 양껏 흡입합니다.
⑦ 빠뜨리면 안 되는 양념 다진 마늘 1 큰술, 들어갑니다.
⑧ 대파 2큰술도 빠지면 섭섭하지요.
⑨ 쑥국 끓이는 법, 완성입니다. 쑥국은 눈보다 코로 먼저 먹는 대표 음식으로 코로 먼저, 다음 눈으로 보고, 그제야 맛나게 냠냠~ 먹습니다.
딸 친구 엄마 덕분에 벼르고 벼르던 향긋한 쑥내음 가득한 쑥국을 맛나게 먹습니다. 고마운 마음 요즘 푹 빠져 있는 홈 베이킹 강릉 육쪽마늘빵을 구워 보냅니다.
맛을 본 딸 친구 엄마가 하신 말이랍니다.
"세상에 태어나 먹어본 빵 중에 제일 맛있다. 00 엄마는 어떻게 이런 빵을 만드는지 신기하네~"
저 듣기 좋아라고 한 말인 줄은 알지만, 입꼬리가 자꾸 실룩실룩~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합니다.
제가 쑥국을 끓여 먹고 행복했듯, 딸내미 친구네도 제 강릉 육쪽마늘빵으로 행복한 시간이었길 바라 봅니다.
바지락 반, 쑥 반 쑥국 끓이는 법이 이웃님들께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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