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이 옵니다. 주말에는 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방법인 운동과 동시에 최고의 피부관리 비법인 등산을 합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앞으로 2주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을 바라는 긴급 안전 문자가 옵니다. 당연히 적극 동참해야 하지만 등산을 포기할 수가 없어 고민을 합니다.
지난주에도 봉화산 등산을 하며 봉화산 정상 올라가는 여러 갈래 길 중 등산객이 적게 다니는 길을 택해 다녀옵니다. 이번에는 고민 끝에 사람이 없을 시간은 점심 식사시간을 택했는데 예상이 적중합니다. 무척 한산해 앞으로도 점심시간을 적극 이용할 계획입니다. 요즘 주말 날씨가 등산에 적합하지 않은 날씨가 많은 까닭에 날씨가 좋을 때 못 가는 날까지 보충하는 의미로 토, 일 이틀을 등산합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이번 주에는 화창한 날씨임에도 일요일은 등산 쉬기로 합니다. 성큼 다가온 여름을 대비해 등산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이웃님들은 저처럼 등산객이 적은 시간대를 선택해 봅니다.
주차장에 주차 후 간단히 준비운동을 합니다. 준비운동은 참 중요하니 꼭 빠뜨리지 않고 해 주도록 합니다.
아빠와 함께 온 꼬마 아이가 열심히 준비운동을 하는 모습에 나가시던 아주머니께서 귀여워 하시며 간식으로 챙겨 온 빵을 나눠 줍니다. 산에 오면 이런 마음 따뜻해지는 장면을 종종 보게 됩니다.
정상까지 2.4km입니다. 744 걸음에서 등산 시작~~ 절대 서두르지 않습니다. 느리게 걸으며 나무와 눈 맞추고, 간혹 보이는 새와 인사하며 등산 다이어트를 즐깁니다. 사람이 지나가지 않을 때는 마스크를 벗고, 최대한 깊게 피톤치트 가득한 숲 속 공기를 들이마셔 봅니다. 청량한 나무 내음이 내 몸과 마음을 정화시킵니다.
순천 봉화산 명물 "요가하는 나무"입니다. 물론 요가를 좋아하는 제가 지어준 이름입니다.
홈 트레이닝 전 스트레칭으로, 몸이 힘들거나, 운동할 시간이 부족할 때는 다른 근력운동 없이 요가만 조금 더 길게 하기도 합니다. 요가는 저에게 운동이라기보다는 명상이며, 힐링입니다. 얽혀있던 머리속이 정리되며, 마음이 차분해지는 요가는 등산과 닮은 점이 참 많습니다.
곧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지난번 산행 때 보이던 봄꽃들이 눈이 띄게 줄고 대신 파릇파릇 연초록 새싹들의 향연입니다. 평소 스마트폰,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제 눈에 피로가 싸악~ 가시는 듯합니다.
파릇파릇 연초록 새싹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반가워~, 내가 많이 많이 기다렸단다. 긴긴 겨울 잘 견디고 이런 이쁜 모습 보여줘서 많이 고마워. 우리 자주 만나자~
보통 봉화산 정상 푯말이 있는 넓은 등산로를 따라 등산을 하는데, 저는 사람들이 적게 다니는 좁은 오솔길로 등산하는 걸 즐깁니다. 숲과 그리고 나무와 좀 더 가까워집니다.
이 곳에 오기 위해 넓은 등산로를 두고, 좁은 오솔길을 택합니다. 연중 상시 무료 개방되는 최고의 스킨케어 샵입니다.
이 곳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몸과 마음을 힐링합니다.
오늘에 간식입니다. 맛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탄하는 시리얼 토스트 & 딸기 & 아메리카노입니다. 산에서 먹는 간식 핵 꿀맛입니다. 같은 음식을 먹는 장소만 바꾸었을 뿐인데 맛이 배가 되는 마법이 일어납니다.
간식을 먹으며 듣는 합창입니다.
바람소리, 바람에 흔들리며 나무가 응답하는 소리, 세상 그 어떤 음악소리보다 아름답습니다.
산에 오면 이렇게 귀 호강, 눈 호강, 피부 호강.. 오리 몸에 모든 세포들이 구석구석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바로 이 피톤치드 때문에 최고의 피부관리가 됩니다. 연중 상시 무료로 개방하는 순천 최대 규모에 뷰티 스킨케어 샵에 이웃님들 초대합니다. 모두 꼭 오셔서 무료 체험하고, 예뻐짐 플러스 건강도 챙깁니다.
왼쪽은 정상 가는 등산로, 오른쪽은 참새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방앗간, 아니 매점 가는 길.. 딸, 아들이 어릴 때는 가끔 갔는데, 지금은 가 본지 꽤 오래전입니다.
봉화산 정상 가는 길 중 최고의 난코스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정비를 잘해 놨고, 어린 유치원생들도 오르는 길이니 솔직히 힘든 길은 아니지만, 그나마 가장 험한 구간을 굳이~ 뽑으라면 이 계단길입니다.
이제 다 왔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냅니다.
봉화산은 곳곳에 이렇게 쉴 수 있는 정자, 평상 시설이 갖춰져서 쉬엄쉬엄 숲을 즐기기 참 좋습니다.
정상 오르는 마지막 코스입니다. 이 정도 계단은 웃으면서 오릅니다.ㅎㅎㅎ
정상에서 보는 순천 시내 정경, 괜히 우리 집이 보이나 찾아봅니다. 등산하기 딱 좋은 봄 날씨에 적당히 난 땀이 시원한 바람에 마릅니다.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목이 축이고, 이제 하산입니다.
봉화산 최고 난 코스 계단길입니다. 산을 내려갈 때는 올라올 때 시간에 2배가 걸린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조심히 내려갑니다. 혹시 모를 사고 예방하고, 무릎 보호를 위함입니다.
100세 시대에 오래오래 등산 다이어트하기 위해서, 최대한 무릎에 무리 가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합니다.
내려갈 때는 왼쪽 편백나무 숲길이 아닌 오른쪽 넓은 등산로를 택합니다.
이렇게 넓은 등산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봄이 가고 있습니다. 벚꽃이 거의 졌네요.. 안녕, 벚꽃. 내 년에 또 만나자.
이 곳에서 체력단련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내가 보지 못했을 뿐 이용하는 사람이 있길 바랍니다.
산을 오르면서 오른쪽 작은 오솔길로 빠졌던 그곳, 어느 길로 가든 결국은 다 만납니다.
내리막길에 미끄러지지 않는 한 가지 팁, 옆으로 걷는 게걸음입니다. 무릎에도 무리 없이 미끄러지는 것도 예방합니다.
제가 자주 미끄러지는 이 계단길, 조심한다고 하는 데도 한 번씩 삐끗합니다. 모두 조심합니다.
봉화산 등산 다이어트 완료, 총 8,227 걸음 걷고 1시간 37분 걸립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물러가고, 마음껏 등산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저처럼 등산을 포기할 수 없는 이웃님들~ 꼭 마스크 착용과 사람이 드문 시간대를 이용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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