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는 봄 주꾸미와 가을 주꾸미로 나뉘는데, 봄 주꾸미는 산란기에 들어가 알이 꽉 차 있고 가을 주꾸미는 봄에 태어나 자란 어린 주꾸미입니다. 주꾸미는 피로 해소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하고, DHA 등의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주꾸미에 몸에 좋은 성분이 돼지고기에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단점을 해결해주어 최고에 음식궁합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주꾸미는 봄 주꾸미와 가을 주꾸미로 나뉘는데, 봄 주꾸미는 산란기에 들어가 알이 꽉~ 차 있고 가을 주꾸미는 봄에 태어나 자란 어린 주꾸미입니다. 주꾸미 손질에 번거로움 때문에 집에서 해 먹기보다는 주로 외식을 했는데, 코로나 19 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인 지금, 외식은 안 됩니다. 그렇다고 알이 꽉 찬 봄 주꾸미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빼먹지 않고 꼭 맛봐야 하는 4월 제철 음식,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봄 주꾸미 볶음에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알 맛을 잊지 못하고 결국 직접 만들어 먹기로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즉시 먹으러 가려고 참고 참다가 마트에 갈 때마다 보이는 주꾸미에 유혹을 견디지 못합니다. 한 번 먹으면 절대 한 번 먹고 끝날 수 없는 맛 주꾸미볶음, 만들어 봅니다.
< 재료 >
주꾸미 5마리 600g, 양파 1/2개, 당근 1/5개, 대파 1/2개,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청양고추 2개로 대체 가능) 청주 1큰술, 참기름 1 큰술, 식용유 약간, 통깨, 굵은소금, 소면 한 줌 (취양 껏)
양념장 - 고추장 3 큰술, 고춧가루 3 큰술, 간장 2 큰술, 생강술 1 큰술, 다진 마늘 1.5 큰술, 설탕 1 큰술, 올리고당 1큰술, 배 생강청 1 큰술, 후춧가루
< 만드는 순서>
① 오늘 요리에 최대 난코스, 주꾸미 손질입니다. 절대 겁먹지 않습니다.
우리가 누구입니까? 코로나 19도 세계에서 가장 잘 이겨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머리를 까 뒤집는 순간 바로 고대하고 고대하던 알님을 영접합니다.
보이시나요?
봄 주꾸미에만 있는 알님~ 두 손으로 고이 받칩니다. 알님이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먹물, 내장을 떼어 냅니다.
그. 러. 나. 결국 저는 알님을 지키지 못합니다.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참담함입니다.
반드시 다음 알은 지키리라 다짐합니다.
눈과 입도 제거합니다. 거의 수술하는 심정으로 비장함마저 감도는 주방입니다.
② 손질이 끝난 주꾸미를 굵은소금 1 큰술, 밀가루 1 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주물어 빨아 빨판 사이사이 낀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깨끗하고 씻은 주꾸미, 우유 빛깔 속살을 드러내면 자체 발광합니다.
③ 야채 손질합니다.
양파 1/2개 볶음용으로 얇지 않고 두툼하게 썰어 줍니다. 당근도 한 입 크기로 썰고, 대파, 홍, 청양고추도 어슷썰기 합니다. 홍고추는 있으면 넣어주고 없으면 망설이지 말고 청양고추로 2개로 대체합니다.
④ 다음은 주꾸미 볶음에 맛을 결정하는 양념장입니다.
고추장 3 큰술, 고춧가루 2 큰술, 간장 2 큰술, 다진 마늘 1.5 큰술, 배 생강청 1 큰술, 생강술 1 큰술, 설탕 1 큰술, 올리고당 1 큰술, 후춧가루를 넣고 잘 섞어 줍니다.
맛있어져라~ 더 맛있어져라~ 마법 주문도 잊지 않고 넣습니다.
배와 생강으로 청을 만들어 담아놓고 목이 칼칼한 날에 배 생강차로, 이런 볶음요리나 고기 재울 때 사용합니다.
없으면 생략 가능, 올리고당이나 설탕으로 단 맛을 추가합니다.
양념장은 하루 전에 만들어 냉장고에 숙성시킨 후 사용하면 좋으며, 최소한 30분 전에는 먼저 만들어 놓고, 재료 준비에 들어갑니다.
⑤ 주꾸미볶음에 환상에 짝꿍은 돼지고기만이 아닙니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소면을 준비합니다.
끓는 물에 소면 한 줌을 넣고 삶아 주다가 끓어오르면 차가운 생수 한 컵을 추가하는 과정을 2~3번 해 준 후, 차가운 물에 빨래 빨듯이 빡빡 문질러 빨아 전분기를 제거하고 물기 제거를 위해 소쿠리에 받칩니다.
⑥ 오늘에 주인공 주꾸미를 굵은소금 1/2 큰술, 청주 1 큰술을 넣고 10초 ~ 20초 살큼 데쳐 줍니다.
주꾸미를 살큼 데쳐 볶음 시 나오는 물을 잡아 주는 동시에 주꾸미에 비린내를 잡아주고 부드러움을 더해 주면 잠시 후 깜짝 놀라게 되는 주꾸미볶음 황금레시피 입니다.
탱글탱글~~ 비주얼 갑으로 이 주꾸미가 진정 내가 손질해 데친 주꾸미가 맞는지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봄 주꾸미에 특징은 알이 꽉 찬 대신 크기가 큽니다. 한 입 크기로 손질하기 위해 손을 댄 순간, 이때부터 내 맘은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부들부들하면서 탱글탱글한 주꾸미를 손 끝에 느낀 순간 참기 힘든 식욕에 손이 떨려 옵니다.
서두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다시 생생하니 떠 오르며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⑦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먼저 양파를 넣고 볶다가 대파를 넣고 볶아 파향을 더해줍니다. 이어 숙성시킨 양념장을 넣어 양파와 대파랑 잘 어울리게 섞어준 후, 나머지 야채 당근과 홍, 청고추를 넣습니다.
곧 주인공 주꾸미 등장하니 긴장합니다. 심하게 긴장해 사진이 흔들립니다. 주꾸미는 센 불에서 짧게 볶아줘야 물이 생기지 않고 질겨지지 않습니다. 주꾸미 5마리 중에 알 밴 주꾸미는 2마리, 그 두 마리에 알 중 한 알도 지켜내지 못하고 맙니다. 어차피 터져버린 알, 어떻게든 먹기만 하면 된다 스스로 위로하며 마지막 장식은 언제나 참기름 & 통깨입니다.
⑧ 소면을 돌돌 말아 접시에 예쁘게 플레이팅 후 시원한 맥주와 함께 행복한 식사를 합니다.
소면을 슥슥~ 비벼 양념소스 한 방울 남김없이 완벽하게 먹습니다.
이렇게 맛난 음식 먹으면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친구들을 불러 주꾸미볶음으로 홈파티를 계획합니다.
저는 요리를 잘하지는 못합니다. 정성과 마음을 담으려 노력하고, 맛있게 먹어줄 사람을 생각하며 만드는 게 비법이라면 비법입니다. 4월 제철 음식, 적어도 5월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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