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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미나리 김치 담는 법 - 미나리 손질법, 보관법

요즘 한창 제철인 미나리, 가격도 엄청 착한 한 단에 단 돈 1,500원입니다. 향긋한 봄내음 품어 아삭아삭 맛있는 미나리, 착한 가격까지 부담 없이 부지런히 사다가 생미나리 초무침, 미나리나물, 미나리 전... 여러 가지 요리 방법으로 질리지 않고 맛나게 만들어 먹습니다. 

그러다 미나리를 이용한 색다른 요리법을 찾아 제 첫 번째 요리쌤인 네이버 블로거 꿈꾸는 할멈님의 블로그를 찾습니다.

전직 30년 요리 선생님이었던 이력만큼 다양한 요리방법과 꿀팁들이 많습니다. 꿈꾸는 할멈님 레시피로 만든 요리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원조보다는 못하겠지만 비슷한 맛은 낸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물론 꿈꾸는 할멈님만큼 완벽하게 재료를 갖추지 못한 까닭도 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음식재료들이 꽤 있습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나한테 맞춰서 만들면 됩니다. 그래도 맛, 충분히 있습니다. 

미나리 김치 담는 법이 생소한 이웃님님들은 지금부터 초집중합니다.

 

향긋한 미나리 김치


< 재료 >

 

미나리 1단 (700g), 쪽파 100g, 멸치액젓 2 큰술, 설탕 1 큰술, 다진 마늘 1 큰술, 고춧가루 4 큰술, 찹쌀풀 4 큰술, 통깨

 

찹쌀풀 쑤기 - 찹쌀가루 5 큰술, 생수 5 컵, 다시마 사방 5cm 한 조각


< 만드는 순서 >

 

① 먼저 싱싱한 미나리를 1,500원에 한 단 데려옵니다. 다시 미나리밭으로 돌아갈 기세에 싱싱한 미나리입니다.

미나리 김치에는 잎사귀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과감하게 싹뚝 잘라 버립니다~ NO NO 아니요~ 향긋하고 고소한 미나리전을 부쳐 먹기 위해 따로 보관합니다. 잎사귀 부분, 뿌리 부분을 잘라낸 미나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3 등분합니다.

굵은 줄기 부분과 연한 줄기 부분으로 따로 구분합니다. 미나리김치는 1차로 데쳐야 하는데 줄기 굵기에 따라 데치는 시간이 다르게 하면 아삭아삭함이 살아있는 미나리 김치 담는 법입니다.

 

여기서 잠깐~ 미나리 보관법 나갑니다.
이렇게 다듬은 미나리 한 번에 다 요리하지 않을 때는 미나리를 씻지 않고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둘둘 말아 비닐팩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장기간 보관 시에는 미나리를 데쳐 물기를 꼭 제거, 밀봉 후 냉동 보관해 주면 되니 참고합니다.

미나리 한 단
미나리 잎은 전에게 양보
한 입 크기로 손질

② 손질이 끝난 미나리는 식초 1 큰술을 넣은 물에 30분 담가 둡니다. 혹시 있을까 싶은 거 * *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미나리 손질법입니다.

식초 1큰술 넣은 물에 30분 담구기

③ 그 사이 찹쌀풀을 쑵니다.

찹쌀풀 비율은 물 5 컵 : 찹쌀가루 5 큰술입니다. 물 4컵은 냄비에 붓어 끓여 주고, 물 1컵에 찹쌀가루 5 큰술를 섞어 잘 풀어 줍니다. 냄비에 물이 끓어오르면 풀어놓은 찹쌀가루를 졸졸졸 천천히 넣으며 잘 저어 줍니다. 바닥이 눌지 않게 잘 저어주며, 찹쌀풀 거품이 폭 폭 올라오며 터지면 불을 끕니다. 

넓은 그릇에 옮겨 담고, 다시마 사방 5 cm 한 조각을 넣고 식혀 주면 감칠맛이 남다른 찹쌀풀 완성입니다.

찹쌀가루 5 큰술
생수 1 컵 넣고
잘 풀어준다.
끓는 물에 풀어논 찹쌀가루를 졸졸졸 넣으면
찹쌀풀 완성
넓은 볼에 다시마 한조각 넣고 식히기

냄비 바닥에 누른 자국 전혀 없이 찹쌀풀 쑤기 성공입니다. 덩실덩실 어깨춤이 절로 납니다.

완벽 찹쌀풀 쑤기 성공~

④ 식초물에 소독한 미나리를 굵은소금 1 큰술을 넣고 데칩니다.

굵은 줄기부터 넣고 너무 많이 데치지 않게 주의합니다. 살짝만 숨이 죽으면 바로 꺼내서 찬물에 입수시킵니다.

20~30초면 충분합니다. 굵은 줄기를 데친 후 연한 줄기도 뒤이어 바로 데쳐 줍니다. 당연합니다. 연한 줄기는 더 빨리 꺼냅니다. 안 그럼 아삭한 미나리김치는 만나지 못합니다. 

끓는 물에 굵은 소금 1큰술 넣고
미나리 데치기
바로 찬물에 입수
연한 줄기는 따로 데치기

⑤ 미나리김치에 들어갈 쪽파 100g을 미나리 길이에 맞춰 썰어 줍니다.

음식은 입보다 눈으로 먼저 먹습니다. 맛있는 색깔 담당 홍고추를 3~4개를 최대한 가늘게 송송 썰어 줍니다. 욕심껏 4개를 썰었는데 너무 과한 듯해 3개 분량만 썼습니다. 과하면 모자란 만 못합니다.

쪽파 100g
홍고추 4개 어슷썰기

⑥ 미나리김치 양념장을 만듭니다.

다진 마늘 1 큰술에 멸치액젓 2 큰술, 설탕 1/2 큰술, 찹쌀풀 4 큰술, 고춧가루 4 큰술 넣고, 마지막 마법주문을 넣고 잘 섞어 줍니다. 더 맛있어져라~ 더더 맛있어져라~

멸치액젓 2 큰술, 마늘 1 큰술
설탕 1/2 큰술
찹쌀풀 4 큰술
고춧가루 4 큰술

⑦ 데친 미나리는 물기를 너무 꼭 짜주면 질겨지므로 힘 조절해 살짝만 짜 주면, 아삭아삭 부드러운 미나리 김치 담는 법입니다. 한 가닥 맛을 보니 아삭아삭 향긋하게 잘 데쳐졌습니다. 완성될 미나리 김치 맛이 기대됩니다.

미나리에 쪽파 100g을 넣고, 어슷 썬 홍고추 3개를 넣고, 마법주문 추가한 비법 양념장까지 넣은 후 살살~ 버물립니다.

물기를 살짝만 짠 미나리에
쪽파 100g 넣고
가늘게 어슷썬 홍고추 넣고
섞어논 양념장 넣고

⑧ 마지막 장식은 고소 고소한 맛 더해줄 통깨, 취향껏 듬~뿍 넣어 줍니다. 실온에서 하루, 냉장고에서 열흘 숙성 후 맛있게 먹습니다. 10일을 어찌 기다릴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살살 버물러 주면 완성

나이가 들어가는 건 시간이 흐르는 속도에서 체감됩니다. 10일을 어찌 기다릴까 걱정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벌써 지났습니다. 어제 저녁 식사에 맛을 보고 아삭아삭 향긋한 미나리에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음에 놀라고, 오늘 글을 올리며 날짜 확인을 해보니 정확하게 10일이 지나 있습니다. 

10일 숙성시킨 미나리 김치

아삭아삭 향긋한 미나리 김치, 아껴 먹어야겠다는 남의 편 말에 한 단에 1,500 원하는 효자 식재료 미나리, 자주 만들어줄 테니 맘껏 먹으라 큰소리칩니다. 다음 미나리 김치 담는 법은 물김치로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