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는 속도와 나이는 정비례한다는 어른들 말씀은 진리입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똑같은 하루, 똑같은 일주일, 똑같은 한 달일 텐데 어찌 이리 쏜살같이 지나가는지.. 가는 세월이 야속할 따름입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신병 휴가를 못 나오고 있던 아들이 무려 9박 10일이라는 긴 휴가를 나와 있는 동안 딸에게 반찬 보내는 날짜가 미뤄졌습니다. 아들은 엄마의 집밥을 당연하게 거부를 하고, 군생활중에 못 먹은 치킨, 햄버거, 피자, 탕수육 등등 정말 열심히 시켜 먹습니다. 엄마가 해주는 반찬을 제일(?) 맛있다며 잘 먹어주는 딸과 정반대인 아들.. 닮은 점 찾아보기가 힘든 둘 다 내가 낳은 자식 맞습니다. 매끼 밥을 차려준 것도 아닌데 은근히 신경 쓸 일이 많아 아들을 복귀시키고 나서야 부랴부랴 장을 봐 딸에게 보낼 반찬을 만듭니다. 이번 택배박스에 주 메뉴 중 하나인 딸에 최애 반찬으로 비싼 소고기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나고 부드러운 돼지고기 & 계란 장조림 만들기, 함께 합니다.
< 재료 >
돼지고기 안심살 300g, 계란 10개, 양파 1/2개, 마른 표고버섯 5개, 다시마 사방 5cm,
장조림 양념 : 진간장 1/2컵, 설탕 1/4컵, 국간장 1/2큰술
< 만드는 순서 >
① 먼저 돼지고기 안심살 300g을 먹기 좋은 크기로 4등분 해 30분간 찬 물에 담가 핏물을 뺍니다. 중간중간 물을 1~2번 바꿔줍니다.
② 물 6컵에 양파 1/2개, 마른 표고버섯 5개, 다시마 사방 5cm를 넣고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고 서서히 우려 줍니다.
③ 20~30분 우린 물에 핏물을 뺀 돼지고기를 넣고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고 푹~ 고아 줍니다.
④ 그 사이 계란 10개를 완숙으로 삶아 줍니다. 계란은 굵은소금을 넣은 찬 물에 같이 넣고 끓기 시작하면 한 방향으로 저어서 노른자를 정중앙에 올 수 있도록 합니다. 끓기 시작하고 13분, 맛있는 계란 장조림을 위한 완숙에 가장 알맞은 시간입니다. 삶아진 계란은 바로 차가운 물에 담갔다가 까주어야 껍질이 잘 까지는 거 다들 알고 있으시죠~?
돼지고기가 다 익었을 때쯤 양파를 건져 냅니다.
⑤ 삶은 계란 10개를 넣고, 진간장 1/2컵, 설탕 1/4컵, 조선간장 1/2큰술을 넣고 간장 국물이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고 돼지고기와 계란에 맛있는 맛이 잘 베이도록 천천히 조려 줍니다. 더 맛있어져라~ 더 맛있어져라~ 마법주문과 함께 간장 국물이 반 정도로 줄어들 때까지 조려 줍니다. 이때 혹시나 돼지고기 누린내가 날까 하는 노파심에 통후추를 10~15알 정도 넣습니다.
⑥ 잘 졸여진 돼지고기와 계란을 건져 내고 간장 국물을 식혀줍니다.
완전히 차갑게 식혀 고운 체망에 잘잘한 기름덩어리를 걸러 주면 깔끔하고 돼지고기 잡내 전혀 없는 돼지고기 & 계란 장조림 만들기입니다.
⑦ 돼지고기는 결대로 찢어주면 완전 부들부들 쉽게 찢어지며, 맛 또한 퍽퍽함 전혀 없이 부드러운 식감에 돼지고기 장조림 만들기입니다. 비싼 소고기 장조림에 견주어도 전혀 뒤처짐 없는 맛과 비주얼 보장입니다. 다시마와 표고버섯도 버리지 않고 같이 채 썰어 고명으로 얹어 주면 영양만점 딸에게 보내는 밑반찬 완성입니다.
딸에게 보내기 전 먼저 맛을 봅니다. 갓 지은 쌀밥과 요즘 우리 집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부추김치와 함께 밥 한 그릇 뚝딱입니다. 딸~ 엄마 정성 듬뿍 들어간 돼지고기 & 계란 장조림 국물 한 방울도 버리지 않고 다 먹어줄 거라 믿음~^^ 다음번 반찬 메뉴로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절대 참지 말고 카톡 마구마구 보내주고ㅎㅎ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적꼬치 - 김치도라지산적 (0) | 2020.05.23 |
---|---|
표고버섯요리 - 표고버섯 볶음, 표고버섯 보관방법 (0) | 2020.05.22 |
막걸리 만드는 방법 - 단양주 만들기 , 낮술한잔 기분최고ㅋ (0) | 2020.05.13 |
김 요리 - 김자반 만들기 & 김무침 만드는 법 (0) | 2020.05.11 |
두릅 요리 - 두릅 튀김 & 두릅 장아찌 (쌀뜬물로 데쳐 두릅독성 제거) (0) | 2020.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