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입었던 바지 허리가 잠기지 않는다며 급다이어트를 해야겠다면서 땀복을 찾는 남의 편을 위한 저녁식사로 만들어 봅니다. 재료 준비부터 만들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초간단 요리로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 완성 맞춤이지 말입니다. 다이어트 식단으로 준비한 내 의도와는 다르게 당연하다는 듯이 맥주 안주로 만들어 버린 남의 편, 다이어트는 그렇게 저 멀리 물 건너갑니다.
< 재료 >
2인분 분량 - 토마토 570g, 달걀 8개, 대파 1컵, 진간장 2큰술, 굴소스 2큰술, 소금 한 꼬집, 후춧가루 조금, 참기름 1큰술
혼밥족은 절반 분량으로 만드면 되니 참고합니다~
< 만드는 순서 >
① 백종원 토마토 계란볶음에서는 토마토 250g, 저는 2인분 두배인 500g을 넣으려고 보니 토마토가 딸랑 하나만 남게 생겨서 모두 사용해 570g을 깨끗이 씻어 꼭지를 딴 다음, 적당한 크기로 편 썰어 줍니다. 보통 사람보다 많이 먹는 남의 편에 양을 생각해보면 다이어트 식단이라 해도 2인분 양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대파 1컵 분량을 송송 썰어 토마토와 한 도마에 나란히 두니, 새빨~간 토마토와 초록초록 대파에 색감이 너무너무 싱그러워 보는 내내 행복한 요리시간입니다.
② 오늘은 백종원 토마토 계란볶음으로만 저녁식사를 할 계획이니 단백질 보충을 위해 계란 8개를 소금 간 살짝 해주고 몽땅 풀어 준비합니다. 너무 갑자기 풀떼기만 주면 야밤에 라면을 끓여 달라 할 수가 있으니 계란을 넉넉~~히 넣어 줍니다.
③ 프라이팬에 식용유 3큰술을 두르고 충분히 충분히 달궈준 다음에 계란물을 붓습니다. 계란물을 부었을때 바로 끓어오를 수 있게 충분히 달구라는 백 선생님에 팁이니 꼭 지켜줍니다. 큰 프라이팬이어서 계란 8개가 너무 많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한 저는 끓어오르려다 너무 많은 양에 풀썩 주저앉아 버리는 계란을 망연자실 쳐다볼 수밖에 없습니다.
음... 나름 나쁘지 않은 비주얼로 살려내는데 성공합니다. 이웃님들 보기에도 나.. 나쁘지 않지요~~??!!
④ 백종원 토마토 계란볶음에서 백 선생님은 한 프라이팬으로 끝냈는데, 저는 계란 스크램블이 팬 옆구리에 들러붙어 당최 떨어지질 않아 눈물을 머금고 새로운 팬을 꺼냅니다. 한 프라이팬에서 모든 요리를 후다닥~ 끝내는 게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는 더더욱 최고인데 말입니다.ㅜㅜ
프라이팬에 식용유 3큰술을 두르고 송송 썬 대파 1컵을 투하, 달달 볶아 파 기름을 만들어 줍니다. 계란 스크램블은 충분히 달궈진 후에 넣어주라는 팁 기억하시나요? 파 기름 내는 대파는 기름과 같이 넣어서 기름에 대파 향이 충분히 스미도록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볶아주니, 이 또한 참고합니다.
⑤ 어~어! 대파가 곧 타겠다 싶을 때,, 이때입니다. 준비한 토마토를 모두 넣어 줍니다. 가운데 공간을 마련해주고 진간장 2큰술, 굴소스 2큰술을 넣어주면 바글바글 끓어오르면서 탈 듯이 눌어붙습니다~를 기대하고 눈이 째져라 쳐다보는데 전혀 졸아들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ㅜㅜ 사진 촬영을 위해 창가 테이블 위 휴대용 버너에서 요리를 하느라 불이 약해 그런 듯 해 급히 주방 가장 강한 가스불로 옮겨 졸여 줍니다. 내 마음도 같이 졸아져 갑니다.ㅜㅜ
백종원 토마토 계란볶음에 백 선생님은 진간장, 굴소스가 넣자마자 바르르~ 끓어오르며 눌어붙으면 당황하지 말고 불을 끄고 토마토와 섞어주면 토마토에서 물이 나와 촉촉해진다는 팁입니다. 저도 그런 장면을 상상하면 기다리다 이렇게 센 강불에서 바글바글 스튜를 끓이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합니다.
⑥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스튜 같은 토마토 볶음에 미리 만들어 놓은 계란 스크램블을 넣고 쉐깃쉐깃~ 잘 섞어 줍니다. 더 맛있어져라~ 더더 맛있어져라~ 오늘따라 더 간절한 마법주문입니다.
살짝 맛을 보니 내 입에 짭짤한 것이 간이 딱 맞다는 겁니다. 간을 봐서 싱거우면 취향에 따라 진간장, 굴소스, 소금 등으로 추가해 줍니다. 모든 요리에 대미를 장식하는 참기름 한 방울을 쪼르륵~ 넣어주면 백종원 토마토 계란볶음, 완성입니다.
비주얼을 위해 뿌려본 파슬리 가루는 당연히 생략 가능합니다.
오늘의 교훈, 토마토 계란볶음은 한 프라이팬에 1인분씩 만들 자이니 이웃님들 참고해서 저처럼 우왕좌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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