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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산마늘 - 명이나물 장아찌

입이 짧아도 너~~ 무 짧은 군 복무 중인 아들이 유일하게 좋아하는 장아찌입니다. 산에서 나는 나물 종류 중 유일하게 마늘 맛과 향이 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산마늘은 육고기, 특히 돼지고기와 환상에 짝꿍으로 섬유질이 많아 장운동을 활발하게 합니다. 아빠가 직접 체취해 주신 거라 잎 크기도 작고 양도 얼마 안 되지만 휴가 나온 아들을 깜짝 놀래켜줄  생각에 서둘러 장아찌를 만듭니다. 걱정과 달리 군 생활에 잘 적응해 주는 고마운 아들을 위한 엄마에 사랑이 듬뿍 담긴 음식, 명이나물 장아찌 만들어 봅니다.

돼지고기와 환상의 짝궁


< 재료 >

 

산마늘 280g, 
장아찌 간장물 - 진간장 1/2컵, 올리고당 1/2컵, 석류 발효액 1/2컵 ( 매실 발효액 대체 가능), 3배식초 1큰술, 생수 1컵


< 만드는 순서 >

 

① 산마늘을 흐르는 물에 깨끗히 씻어 채반에 널어 물기를 제거합니다.

명이나물

② 두릅 장아찌를 담고 남은 재료가 아까워 물을 붓고 푹~ 우려 활용합니다. 알뜰살뜰~ 저에게 셀프 궁디팡팡합니다.

두릅장아찌 담고 남은 재료 재활용
간장물
채반에서 건조

두어 시간을 건조시킨후 키친 타올을 이용해 덜 마른 산마늘을 닦아 줍니다. 헉!!!! 줄기 사이에 이물질 발견하고 다시 한번 더 씻어 줍니다. 모두 다 다시 씻고 건조시키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키친 타올로 닦으며 이물질이 발견된 것들만 선별해 씻어 줍니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었는데도 이렇게 줄기 틈에 남아 있으니 씻을 때도 꼼꼼히, 건조 후 닦을 때 한번 더 확인한 후에 김치통에 켜켜이 담아 줍니다.

엥~ 어찌 이런 일이
김치통에 차곡차곡~

③ 명이나물 장아찌 간장물을 만듭니다. 진간장 1/2컵에 석류 발효액 1/2컵과 3배 식초 1큰술을 섞어 넣습니다. 석류 발효액은 매실 발효액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이어 올리고당 1/2컵, 생수 1컵을 섞어 주면 새콤 달콤 짭잘한 간장물, 간단하게 완성됩니다. 저는 생수 대신 두릅 장아찌 담고 남은 재료를 우린 물을 사용합니다. 더 맛나고 깊은 맛에 장아찌를 기대합니다. 

진간장 1/2컵
석류발효액 1/2컵 + 3백 식초 1큰술
올리고당 1/2컵
 생수 1컵 섞어

④ 잘 섞어준 장아찌 간장물을 준비한 산마늘 위에 붓고 누름판으로 눌러 모두 간장물에 잠길 수 있게 합니다. 누름판이 없는 이웃님들 당황하지 않습니다. 누름돌이나 접시등 간장물에 모두 잠길 수 있게 누를 수 있는 것은 종류 관계없이 어떤 것이든 사용 가능합니다. 실온에서 하루 숙성시킨후 위아래로 뒤집어 다시 하루를 더 실온 숙성시키고 작은 통으로 옮겨 담아 냉장고에 넣습니다. 이 레시피는 간장물을 끓여서 붓는 레시피가 아니니 가능한 세균 노출을 줄여 주기 위해 열탕 소독한 유리 용기에 담습니다.

간장물 붓기
누름판으로 눌러 주기
실온에서 하루 숙성후
위 아래 뒤집어 하루 더 숙성
냉장고에서 1주일 후

⑤ 냉장고에서 1주일 더 숙성시킨 명이나물 장아찌, 짜지 않고 새콤 달콤 입맛을 돋워 줍니다. 치아가 부실해 구워 먹는 삼겹살은 드시기 힘든 아빠를 위해 만든 통삼겹 수육에 곁들이니 어느 유명한 보쌈집 못지않은 근사한 상차림이 됩니다.

장아찌 간장물을 냄비에 붓고 한번 더 끓여 완전히 식힌 후 더 맛있어져라~ 마법주문과 함께 다시 붓고, 이제 아들이 휴가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간장소스 한번 더 끓여
완전히 식힌 후 부어 줌

아들~ 다음 휴가 언제야? 너가 좋아하는 삼겹살로 고든 램지 통삼겹과 명이나물 장아찌 준비해 놓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