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

열무김치 담그는 방법 - 열무물김치

코로나 19  학교급식 농가 돕기 특가 행사 문자를 받고 들린 로컬푸드에 정말 내 맘에 쏙~ 드는 열무가 있습니다. 예정되어 있던 장보기 목록이 아니라 잠깐 망설이다 동글동글~ 자그마한 꼬마 무가 달린 열무에 유혹에 결국 넘어갑니다. 열무는 흔히 볼 수 있는 게 무가 거의 없는 열무인데, 어찌 이 귀한 꼬마 무 달린 열무가 내 눈에 띄었는지 오늘 횡재합니다. 입 맛없는 여름에는 이만한 반찬이 없습니다. 열무물김치로 만들어 먹는 열무비빔밥, 열무국수..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이번 열무김치 담그는 방법은 제 요리 선생님인 네이버 블로거 꿈꾸는 할멈님 레시피를 참고합니다.

열무물김치


< 재료 >

 

열무 1단

열무 절이기 - 굵은 소금 1/2컵, 물 8컵

첫 양념 - 설탕 1/3작은술, 멸치액젓 1작은술, 홍고추 작은 거 2개

국물 양념 - 밀가루풀 3컵, 맛즙 130g ( 양파 1/4개, 배 1/4개,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2작은술로 대체 가능 ), 홍고추 작은 거 6개, 설탕 1/2큰술, 소금 2/3큰술

 

< 만드는 순서 >

 

① 열무에 달린 귀한 꼬마 무를 칼등으로 살살 긁어 껍질을 벗기는둥 마는 둥해 4등분으로 나눠주고, 줄기에 누런 잎들은 떼어 내고 줄기는 3 등분합니다. 저는 막 밭에서 수확해 온 듯 싱싱해 떼어 낼 잎이 거의 없습니다. 무와 줄기 부분에 연결부분만 조금 다듬어 줍니다.

열무 다듬기

② 다듬은 열무를 소금 1/2컵을 물 8컵에 잘 녹인 물에 절여 줍니다. 살림 고수들이 하는 소금을 팍팍~ 멋들어지게 열무에 직접 뿌려 절이는 방법으로는 자신이 없습니다. 소금을 물에 먼저 녹인 후 열무를 절여주면 소금은 조금 더 많이 들어가더라도 실패 확률이 낮아집니다.

소금1/2컵
물 8컵
열무 절이기

③ 열무가 절여지는 동안 밀가루 풀을 쑵니다. 냄비에 물 2컵을 붓고 끓여 주고, 물 1컵은 밀가루 3큰술 잘 섞어 줍니다.

냄비에 물이 끓기 시작하면 풀어준 밀가루물을 졸졸졸~ 조금씩 흘러 넣어 잘 저어 줍니다. 밀가루가 눌지 않게 잘 저어주며 끓여 공기 방울이 폭폭~ 터지면 불을 끄고 다시마 한 조각을 넣고 식혀 줍니다.

물 2컵 끓이고
물 한컵에 밀가루 3큰술 풀어
끓는 물에
졸졸졸~ 넣으면서 잘 저어주기

음~ 한 4시간을 절여 준 듯 합니다. 손님이 다녀가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서도 있지만 소금 양이 적었는지 절어지는 속도가 매우 늘려 기다리다가 목 빠집니다. 제 요리 선생님 코칭대로 했는데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건지 어리둥절합니다.

4시간정도 절인 열무

④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절어진 열무에 홍고추 작은 거 2개를 쫑쫑~ 어슷 썰어 넣고, 설탕 1/3작은술, 멸치액젓 1작은술을 넣고 살살~ 버무려 줍니다. 조금 덜 절여진 열무에서 행여 풋내가 날까 조심~조심합니다.

홍고추 작은거 2개
설탕 1/3작은술
멸치액젓 1작은술

⑤ 믹서기에 홍고추 작은거 6개, 맛즙 130g, 설탕 1/2큰술, 소금 2/3큰술, 밀가루풀 3컵을 넣고 윙~ 갈아 열무물김치 국물 양념을 만들어 줍니다. 맛즙이 없는 이웃님들은 양파 1/4개, 배 1/4개,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2작은술로 대체합니다. 참고로 맛즙은 배 300g와 무 200g, 양파 150g, 마늘 100g, 생강 5g을 갈아 체에 걸러서 만듭니다.

홍고추 작은거 6개
맛즙 130g
밀가루풀 3컵
설탕 1/2큰술
소금 2/3큰술

⑥ 완성된 국물양념을 1차 양념한 열무에 붓고 살살~ 버무려 줍니다. 더 맛있어져라~ 더 시원해져라~ 마법주문도 함께 넣고 버물립니다. 살짝 맛을 본 국물 양념 맛, 끝내 줍니다. 김치통에 옮겨 담고, 비닐팩으로 공기를 차단해준 후 누름돌로 눌러 실온에서 1일, 냉장고에서 5일을 숙성시킨 후 먹습니다.

열무에 붓고
살살 뒤적여 준다.
비닐팩으로 공기차단후 누름돌로 눌러주기

오븐에 온도를 유지시킬 요량으로 동천가에서 주워 온 돌이 그릭요거트를 만들 때, 그리고 이런 김치 담을 때 여기저기 요긴하게 쓰입니다. 5일을 겨우 기다려 숙성시킨 후 꺼내 본 열무김치 실.망.입니다. 아직 한참 더 익어야 할 상태라 다시 실온에서 숙성시키기 시작합니다. 이웃님들은 실온에서 숙성시킨 후 보글보글 거품이 생기는지를 확인하고, 살짝 맛을 보고 냉장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직 익지 않은 꼬마 무는 맵고, 열무잎은 뻣뻣하지만 간은 딱 맞고, 국물 맛이 제대로인 제 요리 선생님 열무김치 담그는 방법, 최고입니다. 열무야~ 제발 빨리빨리 익어 주렴~ 이 언니 숨 넘어간단다~ 열무에게 살짝 부탁해 봅니다.